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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FL iBT 공부법 (1) - 들어가는 말

TOEFL(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은 기본적으로 미국 대학에 유학하려는 외국 학생들이 대학 교육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필요한 영어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었는가를 테스트하기 위해 개발된 시험입니다. 시험 형태는 TOEFL PBT(Paper-Based Test)로 시작해서 TOEFL CBT(Computer-Based Test)를 거쳐 TOEFL iBT(internet-Based Test)로 진화해왔지만,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필요한 영어 능력을 검증한다는 기능은 꾸준히 유지되어 왔습니다.

(1) Listening Section, (2) Structure Section, (3) Reading Section, (4) Independent Essay Writing Section 의 네 영역으로 구성된 TOEFL PBT와 TOEFL CBT는 대체적으로 영어를 듣고 읽는 수동적인 측면의 능력을 측정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동적인 영어 실력만을 가지고는 “강의(講義, lecture)” 방식의 수업만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을 뿐입니다. 강의는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학문 전수 방식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독일어로 “강의(Vorlesung)”라 불리는 수업은 교수님이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연구한 내용을 학생들 앞에서(vor) 천천히 읽고(lesung), 학생들은 그 내용을 노트에 받아 적으면서 공부하는 형식의 수업입니다. 저명한 교수님들의 강의는 아직 어디에서도 발표되지 않은 새로운 연구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 연구 결과물을 강의를 통해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특권입니다. “교수(professor)”라는 말 자체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to profess)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서유럽과 미국의 명문 대학의 명성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해온 이 강의 형식의 수업에는 적게는 100여명, 많게는 1,000여명의 학생들이 듣습니다. 물론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학이 위치한 도시의 시민들도 자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라는 기관은 50여명의 교수님이 오로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만 하는 곳이지만, 프랑스 최고의 학문 연구 기관입니다.

교수님이 강의 원고를 분실하거나, 강의만 하고 그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지 않을 경우, 그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의 노트를 바탕으로 강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책으로 출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럽 대학의 강의 전통이 미국 대학에서는 입문 강좌(introductory course)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연구의 결과물을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전공 분야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기본 개념과 기초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대학 교육 과정의 핵심은 역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 스스로가 특정한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한 편의 소논문(essay)으로 작성하여 수업 시간 중에 발표하고 토론하는 “강독(講讀, seminar)” 방식의 수업입니다. 강의가 아직 대학이라는 학문공동체에서 통용되는 규칙과 언어에 익숙하지 못한 대학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라면, 강독은 이제 대학에서 제공하는 논리적이고 지적인 결투(logical and intellectual duel)에 제법 익숙해진 대학 3~4학년 학생들을 위한 수업입니다.

강독 방식의 수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1) 다양한 문헌을 제대로 읽을 수 있어야 하고, (2) 다른 학생들과 교수님의 주장과 의견 혹은 반론과 논박을 똑바로 듣고 제대로 이해한 후, (3) 다른 학생들과 교수님을 상대로 자신의 주장의 정당함이나 타당함을 논리적 언어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4) 최종적으로 너무 넓거나 좁지 않은 적절한 주제를 잡아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인 글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1) Reading Section, (2) Listening Section, (3) Speaking Section, (4) Writing Section 의 네 영역으로 구성된 TOEFL iBT는 강독 방식의 수업에 학생들이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동아시아 문명권 출신 유학생들의 거의 공통된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발표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 문제를 개발한 것은 TOEFL 시행 기관인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가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말을 정확하게 하지 않고, 우물쭈물하거나 대충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글을 읽거나 말을 듣고 나서 그 주제와 내용을 파악하여 조리 있게 설명하거나, 글을 쓴 사람이나 말을 한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 배경에서부터 짚어 나가는 능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 중에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점은 영국이나 미국 학생들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능력이나 자질의 차이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문명권과 동아시아 문명권의 세계관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유래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농담을 가장하여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말 중 하나가 제가 진행하는 수업 시간 중에는 절대로 “한국식(Korean style)”이 아니라 “유럽식(European style)”이나 “미국식(American style)”으로 생각하고 행동해 달라는 것입니다.

동아시아 문명권을 하나로 묶는 “한자(漢字)”라는 상징 체계는 기본적으로 시각에 의해서 그 의미가 전달되기 때문에 동아시아 문명권의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일차적으로 시각에 의해서 얻습니다. 예컨대 동아시아 문명권의 학자들이 모여 학술발표회를 하게 되면, 영어로 발표를 해도 반드시 발표할 논문의 전문을 복사하여 모든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런데 막상 논문의 저자가 발표를 시작하면, 참석자 누구도 그 내용을 듣지 않고 오로지 조용히 복사된 논문만을 읽고 있습니다.

반면에, 유럽 문명권을 하나로 묶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중세 유럽의 세계어(lingua franca)인 “라틴어(Latin)”는 기본적으로 청각에 의해서 그 의미가 전달됩니다. 물론 프랑스 사람은 프랑스어식으로, 영국 사람은 영어식으로, 독일 사람은 독일어식으로, 스페인 사람은 스페인어식으로, 이탈리아 사람은 이탈리아어식으로, 러시아 사람은 러시아어식으로 라틴어를 발음하기 때문에 그 다양함과 혼란스러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지만, 모든 유럽 사람들이 라틴어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했고, 지금도 가능합니다.

동아시아 문명권의 지식인들 사이에 유행했던 필담(筆談)은 중세 유럽 내내 단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었고, 지금도 유럽 문명권의 학자들이 학술발표회를 열면 발표할 내용의 요지 정도만 복사하여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줄뿐입니다. 학술발표회장에서 오고 가는 모든 정보와 의견은 철저하게 말로, 즉 입과 귀를 통해서 전달될 뿐입니다. 학술발표회장에서 누군가의 발표가 끝나면 곧바로 엄청나게 어리석은 질문부터 좌중을 압도하는 현명한 질문까지 너무나 다양한 질문과 그에 따른 수많은 답변이 쏟아져 나옵니다.

유럽 문명권에 미친 기독교의 영향력만큼이나 동아시아 문명권에 미친 불교의 영향력은 심대합니다. 불교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석가모니(釋迦牟尼)와 그의 으뜸 가는 제자 가섭(迦葉) 사이에서 오간 “이심전심(以心傳心)”만큼 유명한 것도 드물 것입니다. 영산회(靈山會)에서 석가모니가 연꽃 한 송이를 대중(大衆)에게 보이자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짓기에 석가모니가 마하가섭에게 불교의 진리를 전수했다고 하는 “염화미소(拈華微笑)”나 “염화시중(拈華示衆)”은 이 글을 읽는 학생들 모두가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전통은 선불교(禪佛敎, Zen Buddhism)라는 동아시아 문명권의 위대한 성취의 토대이기는 하지만, 동아시아인이 유럽 문명권에 의사소통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불교 역시 유럽 문명권과 같은 인도-유럽어(Indo-European)에 속하는 인도 문명권에서 탄생한 종교인만큼 그 논리가 정치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어쩌면 이심전심, 염화미소, 염화시중, 불립문자 또한 정교한 논리를 바탕으로만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유럽 문명권에서는 언어가, 적어도 대학에서 사용하는 학구적인 언어가 반드시 형식적이면서도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미국 대학에 유학한 동아시아 학생들이 가장 힘들여 배우는 것이 바로 형식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와 말하기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다른 사람이 형식적이고 논리적으로 말하고 쓴 것을 그 형식과 논리에 따라 듣고 읽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TOEFL iBT Speaking Section과 Writing Section에서 유독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름 오랫동안 국제학교에 다니거나 영어권 국가에서 거주하여 영어를 곧잘 하는 학생들도 TOEFL iBT Speaking Section과 Writing Section에서 각각 30점 만점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니라 TOEFL에서 요구하는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TOEFL iBT Reading Section이나 Listening Section에서 각각 30점 만점이 나오지 않거나 자신이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의아해하는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TOEFL iBT 116점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110점 이하의 성적을 받는 학생들의 공통점이 바로 TOEFL에 대한 그릇된 접근입니다. TOEFL은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필요한 학구적인 영어(academic English)를 얼마나 습득하였는가를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잘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TOEFL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형식을 갖추어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TOEFL iBT의 Speaking Section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단순한 회화, 특히 영국이나 미국에서 생존하는데 필요한 수준의 회화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TOEFL iBT의 Speaking Section에서 요구하는 것은 그러한 생존을 위한 회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영어라는 언어의 형식과 논리에 따라 발표(presentation)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마치 여러분이 친구들이나 부모님과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우리말과 예컨대 학급회의 시간에 하는 우리말의 형식이 다르듯이, 영어 또한 발표에 필요한 능력은 단순한 회화 능력을 넘습니다. 학구적인 영어라는 말의 첫 번째 의미가 여기에 숨어 있습니다. TOEFL에서 요구하는 학구적인 영어는 바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말 하나 하나를 신경 쓰면서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형식과 논리를 갖춘 말입니다.

영어라는 언어는 기본적으로 말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말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은 글로 쓸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읽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급회의에서 발표를 할 때, 책을 읽듯이 문장의 모든 구조를 생략하지 않고 정확하게 말하고, 자신이 말할 내용의 서두와 본론과 결말을 갖추듯이, 영어로 발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말한 것을 글로 옮기면 좋은 글이 되듯이, 영어로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자신이 말할 수 있고 쓸 수 있는 문장은 언제든지 들을 수 있고, 읽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영어로 된 텍스트를 들을 수 없고, 읽을 수 없는 것은 어휘나 부족해서도 아니고, 문법을 몰라서도 아닙니다. 오로지 그 텍스트를 구성하는 문장을 말할 수 없고,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그 텍스트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배경지식이 부족하고, 그 텍스트의 형식과 논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TOEFL iBT 100점을 넘지 못하는 학생들은 어휘력과 문장 구조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하다고 솔직히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가장 쉬운 것이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TOEFL iBT 80점에서 TOEFL iBT 110점까지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은 마음을 다잡고 그저 열심히 영어를 듣고 읽기만 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나 TOEFL iBT 110점을 넘어 116점 이상, 그리고 120점 만점에 이르려면 반드시 학구적인 영어에 대한 감각을 길러야 합니다. 학구적인 영어는 별다른 것이 아니라 형식적이고 논리적인 말과 글(formal and logical speech and writing) 을 의미합니다. “논리적”이란 말은 이해하지만, “형식적”이라는 말을 의아해하는 학생들이 여전히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 “형식적”이라는 말의 의미와 TOEFL iBT 각 영역에 대한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