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W Tutor Chung’s English World

TCEW(Tutor Chung's English World)에서 출간한 교재를 소개합니다. Tutor Chung's Vocabulary를 공부하면서 막힘 없는 수능 영어 독해Tutor Chung's Reading Practice 1/2/3/4 순서로 공부하면 가장 좋습니다.

수업 소개 (3) - Tutor Chung's Essay Tutorial

Outline

중세 후기로 들어선 유럽에서는 조합 형태의 고등교육기관이 설립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은 지금까지도 전세계 대학의 본보기(paragon)를 제공하는 최고의 대학입니다.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은 개별적인 기숙사 겸 학문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칼리지(college)가 모여 대학(university)을 구성합니다. 신입생은 칼리지 단위로 선발하지만, 졸업은 대학 단위로 시키기 때문에 각 칼리지는 우등 졸업생을 많이 배출하여 칼리지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경쟁합니다. 다른 전공의 학생들로 구성되는 칼리지와 전공에 따른 학과(department)는 학생들에게 이중의 소속감을 주고,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을 합쳐서 부르는 옥스브리지의 가장 큰 특징은 칼리지 제도라기 보다는 튜토리얼(tutorial)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튜토리얼이라고 부르지만,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슈퍼비전(supervision)이라고 부릅니다.

옥스브리지 학생들은 대학에 소속된 교수(professor)가 진행하는 강의(lecture)에서보다 칼리지에 소속된 튜터(tutor)가 진행하는 튜토리얼에서 더 많은 것을 더 깊게 배웁니다. 튜토리얼은 튜터 1명과 학생 2~4명이 매주 한 시간씩 만나서 공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튜터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 지도를 받는 것은 아니고, 지난 시간 튜터가 소개한 참고 문헌을 읽고 튜터가 정해준 주제로 에세이를 작성하여 튜터와 다른 학생들 앞에서 읽는 것입니다. 학생의 에세이 낭독을 들은 튜터는 필요한 논평과 수정을 해주고, 다음 주의 주제와 참고 문헌을 제시합니다.

흔히 서양이라고 불리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학문에 접근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전통이 있습니다. 먼저 플라톤식 접근은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특정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제시된 의견에 모순이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따지면서 학문의 기초를 쌓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식 접근은 특정한 분야에 축적된 선대 학자들의 업적을 소개한 다음, 선행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개진하는 것입니다. 플라톤식 접근은 학문하기 그 자체를 배우는 것이고, 아리스토텔레스식 접근은 지식과 비판적 사고를 배우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진행되는 강의는 아리스토텔레스식으로 학문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독일어로 “앞에서 읽기(Vorlesung)”라고 부르는 강의는 교수가 특정 주제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강의실에 모인 학생들 앞에서 천천히 읽은 다음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한 학기나 두 학기의 강의가 끝나면, 교수는 내용을 수정하여 책으로 출판합니다. 물론 요즘에는 원고를 읽는 교수는 거의 없고,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동원하여 선행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비판하면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해진 주제를 놓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끼리 논의를 하는 토론 수업(seminar)은 플라톤식으로 학문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토론 수업은 소규모로 진행될수록 좋습니다. 튜토리얼은 소크라테스가 주요 대화 상대자 1명과 논의를 주고 받으면서 상대방의 자가당착을 드러내는 소크라테스식 문답법(Socratic dialectics)을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학생이 작성한 에세이를 읽는 것은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입니다. 주장 속에 모순이 있으면 주장은 무너집니다.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것 이외는 아무 것도 알지 못했던 소크라테스가 안다고 자부했던 많은 대화 상대자의 의견 속에 숨겨진 모순을 밝혀낸 것처럼, 튜토리얼에 참석한 튜터와 학생들은 다른 학생이 써온 에세이를 들으면서 주장에 모순점이 있는지를 살핍니다. 에세이를 작성한 학생은 자신의 주장에서 모순을 줄이면서 학문의 본질에 다가갑니다.

“Tutor Chung’s Essay Tutorial”는 옥스퍼드 대학의 튜토리얼이나 케임브리지 대학의 슈퍼비전 방식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토론 및 에세이 작성과 수정/첨삭 수업입니다. 다만, 에세이는 수업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집에서 써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제출할 에세이나 논문 과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수업 시간 중에 에세이나 논문의 주제와 작성 방향을 토론하고, 학생들이 실제로 작성한 에세이를 수업 시간 중에 수정하고 첨삭하여 더욱 나은 에세이가 되도록 지도합니다. 수정 및 첨삭 과정에서도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더 나은 문장과 문단과 텍스트를 작성하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학생들이 AP(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 World History: Modern, US History, European History, Art History) FRQ나 Essay이 작성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수업 시간 중에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를 중심으로 에세이의 주제와 작성 방향을 토론하고, 학생들이 실제로 작성한 에세이를 수업 시간 중에 수정하고 첨삭하여 에세이를 쓰는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학교 과제나 시험 이외에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는 수업 시간 중에 다양한 분야의 참고 문헌과 학생들이 써야 할 에세이의 주제를 제시합니다. 참고 문헌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주제에 접근하고, 어떻게 에세이를 작성할 것인지는 수업 시간 중에 토론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실제로 작성한 에세이를 수업 시간 중에 수정하고 첨삭하여 영어로 글을 쓰는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저 개인적으로 함께 공부한 학생들이 하버드 대학이나 예일 대학이나 프린스턴 대학이나 스탠퍼드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기뻤던 순간은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강했던 “Writing Class”에서 혼자만 “A”를 받았다고 자랑하는 말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영국이나 미국의 최고 명문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더욱 훌륭하고 설득력 높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제 개인적인 바램이고, 동시에 “Tutor Chung’s Essay Tutorial”를 개설하는 이유입니다.

Syllabus : Grd 9th~12th : Undeclared Topics & Unlimited Sessions : 3 Hours per Session and 2 Sessions per W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