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W Tutor Chung’s English World

TCEW(Tutor Chung's English World)에서 출간한 교재를 소개합니다. Tutor Chung's Vocabulary를 공부하면서 막힘 없는 수능 영어 독해Tutor Chung's Reading Practice 1/2/3/4 순서로 공부하면 가장 좋습니다.

수업 소개 (5) - Tutor Chung's Shakespeare Seminar

Outline

일반적으로 영국인들과 미국인들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비극과 희극과 역사극에서 사용한 영어와 킹 제임스 성서의 번역자들이 사용한 영어를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한마디로 셰익스피어의 영어와 킹 제임스 성서의 영어를 모름지기 영어 사용자가 마땅히 따라야 할 고전적인 전범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사실 킹 제임스 성서의 영어는 초기 근대 영어(Early Modern English)를 사용하고 있지만,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어라는 언어의 기반 시설(linguistic infrastructure)을 마련했습니다. Tutor Chung’s Shakespeare Seminar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분석할 때 항상 킹 제임스 성서를 인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킹 제임스 성서는 셰익스피어 이외의 다른 영문학이나 미국문학의 작품을 읽기 위해서도 읽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혹은 전근대와 근대가 교차하는 시기에 살면서, 중세[전근대]와 근대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혜안을 갖춘 작가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밤과 아침이 교차하는 새벽의 여명, 혹은 낮과 밤이 혼재하는 저녁의 황혼이 인간이 귀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셰익스피어 역시 르네상스 시기라는 이행기, 혹은 교차기에 살면서 중세[전근대]인이 이해하지 못했던 근대 세계의 역동성과 천박성, 그리고 근대인이 상상할 수 없는 중세[전근대] 세계의 장엄함과 편협함을 놀라운 통찰력으로 포착하여 희곡 속에 형상화했습니다.

“리어왕(King Lear)”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인 리어와 글로스터는 중세[전근대]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봉건적 세계관을 지녔지만, 몰락한 뒤에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하고 자기반성을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부모와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코딜리어와 에드거와 켄트는 중세[전근대]적 가치관에 충실한 인물입니다. 리건과 거너릴과 콘월과 에드먼드는 출생과 신분에 구애 받지 않고 개인의 능력으로 출세하고 대우받는 세상을 꿈꾸는 근대적 인물입니다. 기존 질서를 뒤엎으려고 분투하는 에드먼드는 근대를 주도하는 자본가(capitalist)의 선구자였던 셰익스피어 당대의 모험상인(merchant adventurer)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혁명아 에드먼드는 깊은 심연에 사는 괴물(monster of the deep)이자 끔찍한 이기주의의 화신이기도 합니다.

리어와 코딜리어와 글로스터의 죽음으로 작품이 마무리되는 것은 셰익스피어가 중세[전근대]적 세계에도, 근대적 세계에서도 아무런 희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 당대에는 이미 리건과 거너릴과 콘월과 에드먼드 같은 근대적 인간이 사회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리어와 켄트와 글로스터 같은 중세[전근대]적 인간은 시대의 변화에 거역하면서 예전의 생활방식을 고집하지만 더 이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습니다. 근대적 인간의 도구적 합리성과 이기주의와 탐욕과 위선에 비하면 중세[전근대]적 인간은 나름대로 인간적인 품위를 지녔지만, 이들의 인간적인 품위는 시대착오적인 품위에 불과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이 수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고, 아무리 기발한 해석을 동원해도 셰익스피어의 본 뜻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은 셰익스피어 자신이 아무런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대에 대한 전망의 부재, 혹은 대답 없는 질문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소위 후기 근대(post-modern)라고 불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Tutor Chung’s Shakespeare Seminar를 개설하는 이유 역시 셰익스피어의 언어가 영어의 전범이기 때문이지만, 다양한 해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광활한 셰익스피어의 세계를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는 극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소네트 시인으로서도 유명합니다. 소네트(sonnet)는 르네상스 시기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 형식이었습니다. 엄격한 운율과 각운을 지닌 14행의 정형시인 소네트는 13세기 시칠리아 남부에 위치한 도시인 팔레르모에서 시작되었지만, 곧바로 유럽 각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탈리아어로 “작은 노래(sonetto)”라는 의미를 지닌 소네트는 르네상스 시기 낭만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정형시 양식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소네트 시인은 페트라르카였고, 영국의 소네트 시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페트라르카의 영향으로 확립된 영국의 소네트를 이탈리아식 소네트(Italian sonnet), 혹은 페트라르카식 소네트(Petrarchan sonnet)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시인의 시인(poet’s poet)”이라고 불린 에드먼드 스펜서는 스펜서식 소네트(Spenserian sonnet)를 창안했고,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식 소네트(Shakespearean sonnet)를 창안했습니다.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는 4행 연구(quatrain, 四行聯句)가 3번 반복되고, 마지막에 2행 연구(couplet, 二行聯句)가 이어집니다. 첫 번째 4행 연구와 두 번째 4행 연구에서 하나의 주장(thesis)이 제시되고, 세 번째 4행 연구에서 반론(antithesis)이 제시되고, 마지막 2행 연구에서 종합(synthesis)이 이루어집니다. 다시 말해서 누군가 하나의 의견을 말하면, 다른 사람이 그 의견을 반박하고, 세 번째 사람이 두 의견을 종합하는 대화식 구조(dialectic structure, 변증법적 구조)를 갖습니다.

이미 생명력을 잃어가던 진부한 소네트 양식에 세 사람의 대화 구조를 도입하여 활기를 불어넣은 셰익스피어는 문학의 대가였지만, 동시에 언어의 연금술사이기도 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나온 2만여 단어 중에서 대략 2천 단어가 신조어(Shakespearean neologism)입니다. 두 단어를 결합하고, 동사를 형용사화하고, 명사를 동사화하고, 기존 단어에 접두사나 접미사를 붙여 새로운 단어를 만든 셰익스피어 덕분에 영어는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언어가 될 수 있었습니다.

토머스 모어는 1515년 외교적 임무로 네덜란드를 방문했고, “유토피아(Utopia)”를 쓰기 시작했지만, 영어로 쓰지 않았습니다. 16세기 초반만 해도 브리튼 섬은 고대 로마의 시인인 베르길리우스가 말한 것처럼 세상 전체와 떨어진 거칠고 먼 곳이었습니다. 잉글랜드 사람들이 유럽 대륙으로 여행을 가서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배우고 풍습과 문화까지 익힌 이후에 잉글랜드로 돌아오는 경우는 많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를 유럽 지식인 공동체의 언어인 라틴어로 썼고, “유토피아”는 곧바로 유럽 대륙 전체에서 읽혔습니다.

하지만,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살았던 영국의 시인 존 던은 구어체 영어로 시를 썼습니다. 1600년에도 잉글랜드는 여전히 유럽에서 외진 곳이었지만, 영어는 이미 강력한 표현 수단이 되었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킹 제임스 성서의 번역자들의 영어 리듬은 400년이 지난 지금도 독자들을 전율시킵니다. 고대 희랍의 아테네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 사회의 문화적 창조력은 한 사람의 일생 동안 꽃필 수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전기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은 하버드 대학의 영문학 교수이자 노튼 앤솔로지의 편집 주간인 스티븐 그린블랏(Stephen Greeblatt)이 쓴 “세상 속의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되었나(Will in the World: How Shakespeare became Shakespeare)”(New York: W. W. Norton & Company, 2004)입니다. 이 책 제목의 윌(Will)은 윌리엄의 애칭이기도 하지만, 의지(volition)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때의 의지는 세상을 향한 윌리엄의 의지이기도 하지만, 윌리엄을 향한 세상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Tutor Chung’s Shakespeare Seminar는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6년 동안 지속됩니다. Tutor Chung’s Shakespeare Seminar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주요 작품(Macbeth, Othello, King Lear, Hamlet, Romeo and Juliet, Julius Caesar, The Tempest, Twelfth Night, A Midsummer Night’s Dream, The Winter’s Tale, As You Like It)을 차근차근 읽고 분석하면서, 학생들이 일종의 문학 비평을 작성하도록 지도합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성서에서 인용된 부분은 킹 제임스 성서를 참조하고, “세상 속의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되었나”도 함께 읽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주요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이 끝나면, “영시의 이해와 감상”과 “영문학의 이해와 감상”과 “미국의 역사와 문학”으로 이어집니다.

Syllabus : Grd 7th~12th : 3 Hours per Session and 2 Sessions per Week

1 How the World Became Modern & How Shakespeare Became Shakespeare

2~150 Tutor Chung’s Shakespeare Anthology

151 Epics and Lyrics & Lyrical Form

152~300 Tutor Chung’s Anthology of English Poetry

301 The Utility and Function of Literature & the Theory of the Novel

302~450 Tutor Chung’s Anthology of English Literature

451 The Limit of the First Modern Republic & Studies in Classical American Literature

452~600 Tutor Chung’s Anthology of American History and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