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W Tutor Chung’s English World

TCEW(Tutor Chung's English World)에서 출간한 교재를 소개합니다. Tutor Chung's Vocabulary를 공부하면서 막힘 없는 수능 영어 독해Tutor Chung's Reading Practice 1/2/3/4 순서로 공부하면 가장 좋습니다.

AP 언어 문학 역사 과목 공부 방법

대학에서 수학이나 물리학이나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중고등학교 시절 이미 적성이나 소질이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진로를 선택합니다.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를 전공하려는 학생은 적성이나 소질에 따라 미적분(Calculus)과 통계학(Statistics)과 물리학(Physics 1/2, Physics C)과 화학(Chemistry)과 생물학(Biology)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AP 과목 선택에서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에 대학에서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이나 경제학이나 경영학이나 법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은 AP 과목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민하기 전에 우선 전통적으로 미국 명문 대학 입학사정관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AP 과목은 “라틴어(AP Latin)”와 “영문학과 작문(AP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과 “유럽사(AP European History)”라는 점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틴어와 영문학과 유럽사에서 5점 만점을 받은 학생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AP 3과목 성적만으로 미국과 영국의 명문 대학은 물론 전세계 각지의 명문 대학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라틴어와 영문학, 혹은 라틴어와 유럽사, 혹은 영문학과 유럽사에서 4점을 받은 학생도 AP 2과목 성적만으로 미국과 영국의 명문 대학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라틴어와 고전 희랍어는 서구 문명의 토대이고, 근대 영어는 고대 영어와 중기 영어보다 라틴어의 영향력 아래서 형성되었습니다. 근대 영어의 초석을 놓은 셰익스피어와 크리스토퍼 말로와 킹 제임스 성서의 번역자들은 라틴어 고전을 모범으로 삼아 글쓰기 전통을 확립했습니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lingua franca)가 된 것은 단순히 영국과 미국의 국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근대 영어가 강력한 표현 수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라틴어라는 서구 문명의 공용어를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베르길리우스와 카이사르와 플리니우스의 라틴어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학생은 셰익스피어는 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아담 스미스를 읽고 이해하는데도 압도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줍니다. 영어 글쓰기 전통 자체가 라틴어 글쓰기 전통을 모방한 것이기 때문에, 라틴어를 아는 학생은 주어진 텍스트의 원형을 짐작할 수 있고, 글쓴이의 숨겨진 의도와 전략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미인들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명문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물론 교수진까지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라틴어는 2년 동안 기초를 배우고, 2년 동안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저와 함께 라틴어를 공부한 학생들의 경우 여름방학 동안 기초 과정을 끝내고, 다음 8개월 동안 시험을 준비하여 5점 만점을 받은 학생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4년 동안 배울 내용을 11개월 안에 끝내려니 엄청나게 고생했지만, 시험을 끝내고 나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보람차고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5학년에서 9학년이라면 당연히, 혹은 10학년과 11학년이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라틴어를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AP 언어와 문학 과목은 “영어학과 작문(AP 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과 “영문학과 작문(AP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입니다. 영문학과 영어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학생들이 읽어야 할 텍스트의 성격입니다. 영문학은 시, 소설, 희곡 같은 문학 작품에서 문제를 출제하지만, 영어학은 비문학 텍스트(기사, 연설문, 편지, 논문, 에세이, 잡문)에서 문제를 출제합니다. 문학 텍스트이든 비문학 텍스트이든 텍스트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영어학과 영문학의 객관식 문제(MCQ)는 한국의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의 언어 영역과 비슷합니다. 다만,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성격이 다른 에세이 3편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 수능 언어 영역과 다릅니다.

영어학과 영문학은 원전 비평을 통해 희랍과 로마의 고전 텍스트를 확립하고, 확립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의미를 분석하고 해설하는 서구 문명의 유구한 전통에 기반한 시험입니다. 보통 하나의 고전에는 서로 다른 전승을 따르는 수 많은 필사본이 있습니다. 다양한 필사본을 비교하고 대조하여 온전한 텍스트를 확립하고, 필사본의 차이는 비평 장치(apparatus criticus)에서 밝혀줍니다. 텍스트가 확립되면, 당대 최고의 학자가 텍스트의 구문 구조와 의미를 해설하는 주석서(commentary)를 출판합니다.

동아시아 문명의 핵심인 십삼경주소(十三經注疏)와 비슷한 전통입니다. 경문의 구문과 의미를 해석한 것이 주(注)이고, 주의 의미를 더욱 세밀하게 밝힌 것이 소(疏)입니다. 주는 한나라와 위진남북조 시기의 학자들이 저술했고, 소는 당나라와 송나라의 학자들이 저술했기 때문에, 무려 1,000년의 세월 동안 집대성된 것이 십삼경주소입니다. 방대한 주와 소를 읽지 않고, 경문만 읽고 텍스트를 이해했다고 자부하는 것은 텍스트를 오해했다는 고백과 다름 없습니다.

영어학과 영문학에서 5점 만점을 받으려면 텍스트를 세밀하게 읽으면서 주석(annotation)을 작성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첫 시간에 주석을 작성하는 시범을 보여주면, 대부분의 많은 학생들이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젊음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환경에 놀랍도록 손쉽게 적응한다는 사실입니다. 첫 번째 시간의 경악은 두 번째 시간의 시도와 세 번째 시간의 좌절을 거쳐 어느덧 네 번째 시간의 성취와 다섯 번째 시간의 자신감으로 바뀝니다. 주석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면 객관식 문제(MCQ)에서 출제자가 무엇을 묻는지 곧바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정답을 고를 수 있고, 자신이 작성한 주석을 하나의 텍스트로 서술하면 그 자체로 완벽한 에세이가 됩니다.

분석과 해석을 담은 주석이라는 말이 굉장히 막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문학 텍스트이든 비문학 텍스트이든 상관없이 텍스트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쓴 글일 뿐입니다. AP 시험에서는 화려한 수사를 동원한 명문장보다는 오히려 고등학생다운 솔직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전개한 에세이가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별다른 기교 없이 담백하게 글을 쓰는 것이 영어학과 영문학의 에세이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비결이라는 사실은 역사 과목 에세이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일정 시간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르는 수학이나 과학과 달리 언어나 문학은 나름대로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고민합니다.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 흥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글쓰기를 형벌처럼 생각하는 요즘 학생들로서는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언어나 문학 수업에 들어가지만 실제로 배운 것은 거의 없었다는 한탄 속에 학기와 학년을 마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언어나 문학은 재미가 없는 과목일까요?

친구들과 외계어 수준의 은어를 사용하면서 수다를 떠는 것을 싫어하는 학생이 없고, 직접 랩을 부르지는 않더라도 랩을 들으면서 라임과 플로우와 펀치라인을 즐기지 않는 학생도 없습니다. 약동하는 청춘의 의사소통 욕구는 기성 세대의 언어를 답습하는 것만으로 충족되지 않습니다. 언어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은 시대와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시대와 상황이 변하는 것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지 않은 사회는 아무리 문명과 기술이 발달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라임(rhyme)과 플로우(flow)를 영시에서는 각운(rhyme)과 음보(meter)라고 하고, 펀치라인(punch line)을 영시에서는 시적인 통찰(poetic insight)라고 합니다.

젊음 자체가 언어 친화적이고 문학적이기 때문에, 모든 학생은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는 시인입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이 이루어지는 사춘기 청소년은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창조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입니다. 젊은 학생들에게는 이미 언어적 소질과 문학성이 충분히 잠재해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잠재해있는 언어적 소질과 문학성을 발현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계기입니다. 영문학과 영어학 수업과 시험을 통해서 정확하게 텍스트를 읽고, 설득력 있는 글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단순히 미국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수준을 넘어 수석이나 차석 졸업을 향해 나아가는 지름길입니다.

AP 역사 과목은 “세계사: 근대(AP World History: Modern)”와 “미국사(AP US History)”와 “유럽사(AP European History)”와 “미술사(AP Art History)”입니다. AP 역사 4과목 중에서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 세계사와 미국사이고, 상대적으로 유럽사와 미술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드뭅니다. 유럽사와 미술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교과서가 더 두껍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유럽사와 미술사 수업을 제공하는 학교가 상대적으로 드문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미술사와 유럽사가 미국사와 세계사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에게 서구 근대를 형성한 수 많은 사상가들의 글을 원사료로 직접 읽을 수 있고, 또 읽어야 하는 유럽사를 공부하기를 강력히 추천하지만, 세계사와 미국사에 비해 공부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현저하게 적습니다. 미국 명문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유럽사를 높이 평가하지만, 실제로 미국 명문 대학의 수업에서 사례로 제시되는 것은 대체로 미국사입니다. 어떤 면에서 미국 명문 대학 입학과 졸업에서 가장 유용한 과목은 유럽사보다 미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P 역사 과목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과목이 세계사입니다. 결국 미국 학생들은 물론 한국 학생들도 세계사와 미국사를 가장 많이 선택하게 됩니다.

세계사에서는 800년 전에는 기껏해야 문명권 단위의 간헐적인 교류와 사치품의 교역에 그쳤던 세계의 여러 지역이 서로 연결되어 지구 전체가 하나의 마을이 되는 세계화(globalization)의 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영어로 번역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료를 읽으면서 하나의 사태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지구촌에 사는 세계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겹눈(compound eye)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잦아든 2023년의 세계를 스페인 독감이 끝난 1921년의 세계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역사적 통찰을 함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미국사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근대적인 공화국인 미국의 본모습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미국사의 원사료를 읽으면서 미국 역사를 살펴보면, 250년 전의 문제와 논쟁이 여전히 끝나지 않고 지금도 그대로 반복 재현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역사는 단 한번도 과거사였던 적이 없고, 철두철미한 현재사입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 본선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역사의 이단아(maverick)가 아니라 미국 역사의 주류임을 논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과거에서 실마리를 찾아 현재의 엉킨 실타래를 푸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세계사든 미국사든 유럽사든 미술사든 역사 과목에서 5점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주어진 텍스트 빠르게 읽고 내용을 파악하여 공부한 역사적 사실과 연결하여 객관식 문제(MCQ)의 정답을 고르고, 원사료를 해석하고 자신의 역사적 지식을 더하여 역사를 서술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결국 독해 실력과 작문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독해 실력은 어휘 실력을 향상시키면 상대적으로 쉽게 향상되지만, 작문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단답형 문제(SAQ)와 사료 기반 문제(DBQ)와 장문 에세이(LEQ) 문제를 최대한 많이 써보고 교정을 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비문학 텍스트와 문학 텍스트와 원사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 AP 언어 문학 역사 과목을 공부하면, SAT나 ACT가 엄청나게 쉬워집니다. 저 개인적으로 7~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막힘 없는 어휘(Academic Vocabulary)와 막힘 없는 읽기(Academic Reading)와 막힘 없는 쓰기(Academic Writing) 수업을 진행하여 기초 실력을 쌓고, 9학년 학생부터 바로 AP 교과목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휘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글의 숨겨진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글을 면밀하게 읽지 못하면 밀도 높은 글을 쓸 수 없습니다.

어휘 실력과 독해 실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Tutor Chung’s Vocabulary”“Tutor Chung’s Reading Practice 1/2/3/4”를 추천하고, 작문 실력 향상은 “튜터링”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