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W Tutor Chung’s English World

TCEW(Tutor Chung's English World)에서 출간한 교재를 소개합니다. Tutor Chung's Vocabulary를 공부하면서 막힘 없는 수능 영어 독해Tutor Chung's Reading Practice 1/2/3/4 순서로 공부하면 가장 좋습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기출 문제 해설 (1) - 홀수형 21번

2023학년도 수능 영어 홀수형 21번 문제는 밑줄 친 표현의 의미 찾기입니다.

Coming of age in the 18th and 19th centuries, the personal diary became a centerpiece in the construction of a modern subjectivity, at the heart of which is the application of reason and critique to the understanding of world and self, which allowed the creation of a new kind of knowledge. Diaries were central media through which enlightened and free subjects could be constructed. They provided a space where one could write daily about her whereabouts, feelings, and thoughts. Over time and with rereading, disparate entries, events, and happenstances could be rendered into insights and narratives about the self, and allowed for the formation of subjectivity. It is in that context that the idea of “the self [as] both made and explored with words” emerges. Diaries were personal and private; one would write for oneself, or, in Habermas’s formulation, one would make oneself public to oneself. By making the self public in a private sphere, the self also became an object for self-inspection and self-critique.

이 문제는 밑줄 친 표현이 있는 문장과 다음 문장만 읽어도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기는 개인적이고 사적입니다. 자신을 위해 글을 쓰거나, 하버마스가 공식화한 것처럼 자신에게 자신을 공개합니다. 사적인 영역에서 자아를 공개하여 자아도 자기 성찰과 자기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두 문장에서 “publish”와 “make public”은 같은 의미를 다른 표현으로 나타내는 “바꾸어 표현하기(paraphrasing)”입니다.

일기는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고 자신에게만 공개하는 사적인 글쓰기이지만, 사회적 주제를 성찰하고 사회 현상을 비판하기 위한 공개적인 글쓰기와 비슷하게 자기를 성찰하고 비판하기 위한 글쓰기입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사적인 글쓰기이지만 일기를 쓴 사람 자신에게는 공개적인 성찰과 비판을 제공하는 일기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출판하다(publish)”와 “공개하다(make public)”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사람이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전할 내용이 있거나 누군가를 설득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듣는 사람이 없는 말하기나 읽는 사람이 없는 글쓰기는 무의미합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가장 개인적인 글쓰기 중의 하나인 편지(서한, 전자우편) 역시 편지를 받는 사람에게 전할 내용이 있거나 편지를 읽는 사람을 설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써서 보낸 것입니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인간 행위입니다. 특히 인쇄술이 보편화된 이후 글쓰기는 철저하게 출판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것을 전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신문에 글을 싣거나 책을 출판하거나 사후에라도 문집이 편찬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 글을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인터넷의 등장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이 쓴 글을 공개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사실에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근대에 접어들면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literacy)이 신장되고, 값싸고 좋은 문방구(stationery)가 보편화되면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일기라는 내밀한 글쓰기 행위입니다. 전통적으로 명망 높은 작가나 학자의 문집이나 전집을 편찬할 때는 모든 저작과 논문과 편지를 수록했지만, 일기를 수록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을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글쓰기의 본질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기를 남긴 작가나 학자가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일기는 다른 사람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자신에게만 공개하는 글쓰기이지만, 이러한 글쓰기에서도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라는 독일 철학자가 말하는 의사 소통 행위가 이루어집니다. 하버마스는 주관적인 판단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개인의 집합인 사회가 합리적으로 조직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대답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의사 소통 행위 이론(theory of communicative action)”입니다. 진리성(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과 진실성(속이거나 거짓말하지 않은 것)과 정당성(사회적 규범을 위배하지 않는 것)을 바탕으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하버마스의 주장입니다. 사실 모든 철학 이론이 그렇듯이 하버마스의 의사 소통 행위 이론 역시 어떤 측면에서는 상식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서 일기는 개인적이고 사적인 글쓰기이지만, 진리성과 진실성과 정당성을 바탕으로 한 출판되는 공개적인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일기에서도 일기를 쓰는 사람 자신에 대한 성찰과 비판이 이루어집니다. 일기 역시 일기를 쓰는 사람 자신에게 자신을 출판하여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권력자의 부패를 고발하고, 사회적 불의에 항의하고, 사회적 정의를 옹호하는 신문 사설이나 정치 팸플릿처럼 일기 역시 일기를 쓰는 사람 자신의 정의롭지 못하고 윤리적이지 못한 행위를 자기 자신에게 공개하고, 성찰하고, 비판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일기는 근대적 자아가 형성되는 공간이라는 것이 이 텍스트의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자신을 공개한다(make oneself public to oneself)”라는 말의 의미는 “자신을 반성하는 수단으로 글쓰기를 이용한다(use writing as a means of reflecting on oneself)”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build one’s identity by reading others’ diaries)”나 “글쓰기 과정에서 피드백을 교환한다(exchange feed back in the process of writing)”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대리 자아를 창출한다(create an alternate ego to present to others)”나 “자아에 관한 글쓰기 주제를 개발한다(develop topics for writing about selfhood)”는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정체성을 확립하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고, 작품 발표회나 품평회에서 피드백을 교환할 수 있고, 대리 자아는 다중 인격(multiple personality)의 특징이고, 글쓰기 주제를 찾기란 항상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앞의 내용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문장의 구조는 “Coming of age ~ , the personal diary became a centerpiece ~ a modern subjectivity, at the heart of which is the application ~ , which allowed ~ .”입니다. 전체 문장의 주어는 “개인 일기(the personal diary)”이고, 보어가 “중심(a centerpiece)”입니다. 첫 번째 “which”의 선행사는 “근대적 주제(a modern subjectivity)”이고, 두 번째 “which”의 선행사는 “적용(the application)”입니다.

“Coming of age in the 18th and 19th centuries”는 분사 구문입니다. “Doing ~, 주어 + 동사”나 “Done ~, 주어 + 동사”의 형태를 분사 구문이라고 하는데, “주어가 doing하면서/done되면서 동사한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come of age”는 “성년이 되다, 발달한 상태가 되다”는 의미입니다.

“Coming of age in the 18th and 19th centuries, the personal diary became a centerpiece in the construction of a modern subjectivity”는 “18세기와 19세기에 완전히 발달한 개인 일기는 근대적 주체를 형성하는 중심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근대적 주체(modern subjectivity)는 근대적 자아(modern ego, modern self)와 같은 말이고, 쉽게 말하면 근대인입니다.

그 다음에는 관계 대명사가 이끄는 2개의 종속절이 이어집니다. 관계 대명사가 이끄는 종속절을 선행사 앞으로 끌고 가지 말고, 관계 대명사 자리에 선행사를 집어넣어 이어지는 내용으로 이해하는 것이 편합니다. “근대적 주체의 핵심은 이성과 비판을 세계와 자아의 이해에 적용하는 것이고, 이러한 적용으로 새로운 유형의 지식이 창출되었다(at the heart of which is the application of reason and critique to the understanding of world and self, which allowed the creation of a new kind of knowledge)”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다음 문장은 “일기는 중요한 매체였고, 일기라는 매체를 통해 계몽되고 자유로운 주체가 형성될 수 있었다(Diaries were central media through which enlightened and free subjects could be constructed)”로 이해하면 됩니다. “계몽하다(enlighten)”는 “어리석음을 일깨운다”는 의미이고, 근대는 인간이 이성에 의지하여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계몽주의(Enlightenment) 시대입니다. 계몽되고 자유로운 주체(enlightened and free subject)가 바로 근대적 주체(modern subjectivity)입니다.

다음 문장에서 “they”는 “diaries”를 받고, “whereabouts”는 “행방(어디쯤에 있는지)”이라는 의미입니다. 대명사는 항상 그 대명사가 받는 명사로 바꾸어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기는 공간을 제공했고, 그 공간에서 자신의 행방과 느낌과 생각을 매일 쓸 수 있었다(They provided a space where one could write daily about her whereabouts, feelings, and thoughts)”로 이해하면 됩니다. “her”는 “one”을 받는 대명사입니다. “his”로 써도 상관없습니다.

다음 문장에서 “이질적인(disparate)”은 “서로 다른”을 의미하고, “기재(entry)”는 “하루치 일기”를 의미하고, “우연(happenstance)”은 “뜻밖의 일”을 의미하고, “render”는 “make”나 “give”를 의미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으면, 서로 다른 기록과 사건과 우연이 자아에 관한 통찰과 서술로 변할 수 있고, 주체의 형성을 허용할 수 있다(Over time and with rereading, disparate entries, events, and happenstances could be rendered into insights and narratives about the self, and allowed for the formation of subjectivity)”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 다음 문장은 “It is ~ that ~”의 강조 구문입니다. 보통 “(that) ~ 하는 것이 바로 (It is) ~ 이다”로 이해하는데, 영어의 어순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독해 속도를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바로 그러한 맥락에서 ‘글로 형성되고 탐사되는 [것으로서의] 자아’라는 발상이 나타난다(It is in that context that the idea of ‘the self [as] both made and explored with words’ emerges)”로 이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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