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W Tutor Chung’s English World

TCEW(Tutor Chung's English World)에서 출간한 교재를 소개합니다. Tutor Chung's Vocabulary를 공부하면서 막힘 없는 수능 영어 독해Tutor Chung's Reading Practice 1/2/3/4 순서로 공부하면 가장 좋습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기출 문제 해설 (8) - 홀수형 37번

2023학년도 수능 영어 홀수형 37번 문제는 글의 순서 고르기입니다.

The most commonly known form of results-based pricing is a practice called contingency pricing, used by lawyers.

(A) Therefore, only an outcome in the client’s favor is compensated. From the client’s point of view, the pricing makes sense in part because most clients in these cases are unfamiliar with and possibly intimidated by law firms. Their biggest fears are high fees for a case that may take years to settle.

(B) By using contingency pricing, clients are ensured that they pay no fees until they receive a settlement. In these and other instances of contingency pricing, the economic value of the service is hard to determine before the service, and providers develop a price that allows them to share the risks and rewards of delivering value to the buyer.

(C) Contingency pricing is the major way that personal injury and certain consumer cases are billed. In this approach, lawyers do not receive fees or payment until the case is settled, when they are paid a percentage of the money that the client receives.

문단의 순서를 올바르게 배열하는 문제는 글의 맥락(context)을 이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글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글을 쓰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방식이라고 말하면 막연하다고 여기는 학생들이 많지만, 다음의 몇 가지 일반적인 글쓰기 규칙이 있습니다.

(1) 글을 쓸 때는 일반적인 진술(general statement)에서 시작한 다음 구체적인 진술(specific statement)로 나아가야 합니다. 보통 글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을 제시하거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면 읽는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일화(episode)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읽는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읽는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일반적인 진술로 시작하는 것이 논리적이고, 좋은 전략입니다

이 문제의 첫 번째 문장이 일반적인 진술입니다. The most commonly known form of results-based pricing is a practice called (contingency pricing), used by lawyers. 여기에서 “승소 사례비(contingency pricing)”가 무엇인지 몰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괄호로 묶고 이해해도 됩니다. “우연성(contingency)“은 “우발적 사건, 돌발 사건, 부수적인 사건”을 의미하지만, “~의 여부에 따라(contingent on~)”라는 형용사에서 알 수 있듯이 “상황에 따라 지불되는 지출”을 의미합니다. 보통 “성공 사례금(contingency fee)”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결과에 기반한 가격 책정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는 변호사들이 이용하는 (승소 사례비)라는 관행입니다.”

(2) 개념(concept)을 사용했으면, 반드시 정의(definition)를 내려야 합니다. 개념과 정의라는 말이 어렵다면 용어(term)와 설명(explanation)으로 바꾸어 이해해도 좋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전문적인 용어(jargon)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하지만, 글쓴이만 알고 읽는 사람은 모르는 용어를 쓰는 것은 제대로 된 정보 전달도 아니고 설득도 아닙니다. 글을 읽는 사람 중 단 한 명이 모르는 용어라도 반드시 설명하는 것이 민주적인 글쓰기입니다. 일반적 진술에서 “승소 사례비(contingency pricing)”이라는 어려운 개념 혹은 용어를 사용했으므로 반드시 그 다음 문장에서 “승소 사례비”가 무엇인지 정의하거나 설명해야 합니다.

Contingency pricing is the major way that personal injury and certain consumer cases are billed. In this approach, lawyers do not receive fees or payment until the case is settled, when they are paid a percentage of the money that the client receives. 관계대명사 “that”의 선행사는 “돈(the money)”입니다. “when”은 “when the case is settled”로 이해해야 합니다.

“승소 사례비는 개인적인 상해와 특정한 소비자 사건의 비용이 청구되는 주요한 방식입니다. 승소 사례비 접근 방식에서 변호사는 사건이 해결되기 전까지 수임료나 보수를 받지 않고, 사건이 해결되면 의뢰인이 받는 금액의 일부를 받습니다.”

(3) 여기까지는 쉽지요? 그 다음이 관건인데, 개념이나 용어를 정의하고 설명했으면, 가능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개념이나 용어를 정의하고 설명했다고 글을 읽는 사람이 이해했다고 간주하는 것이 독재적인 글쓰기입니다 민주적인 글쓰기에서는 되도록이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성사 사례금의 장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Therefore, only an outcome in the client’s favor is compensated. From the client’s point of view, the pricing makes sense in part because most clients in these cases are unfamiliar with and possibly intimidated by law firms. Their biggest fears are high fees for a case that may take years to settle. 여기에 등장하는 “그러므로(Therefore)”는 결론이 아니라 강조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직(only)”를 썼지만, 다시 한번 강조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격 책정(the pricing)”은 “승소 사례비(the contingency pricing)”이라는 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에게 유리한 결과에만 보수가 지불됩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성사 사례금은 합리적입니다. 부분적으로 이러한 사건의 의뢰인 대부분이 법률 사무소에 익숙하지 않고, 겁을 먹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의뢰인은 가장 큰 걱정거리는 해결하는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는 사건에 대한 높은 수임료입니다.”

흔히 “그러므로(Therefore)”가 있으면 가장 마지막 결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쓴 글에서는 “그러므로”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문장이 논리적으로 이어지도록 글을 썼다면, 새삼스럽게 “그러므로”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겠지요? 많은 학생들이 영어로 글을 쓰면 반드시 결론에 “그러므로”라는 말을 쓰지만, “그러므로”라는 말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글이 논리적이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영어로 글을 쓸 때는 “그러므로(Therefore)”나 “그리고(And)”나 “그러나(But)”로 문장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4) 그 다음에는 내용입니다. 의뢰인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높은 수임료라고 말을 했으니, 그 다음에는 성사 사례금을 이용하면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이 매끄러운 흐름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In these and other instances of contingency pricing, the economic value of the service is hard to determine before the service, and providers develop a price that allows them to share the risks and rewards of delivering value to the buyer”부터는 성사 사례금에 대한 설명과 사례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내용이 시작되기 때문에 문단을 바꾸어야 하는데, 출제자가 의도적으로 문단을 바꾸지 않은 것입니다.

어떻게 아느냐고요? “이러저러한 승소 사례금의 경우(In these and other instances of contingency pricing)”라는 표현을 주의 깊게 보기 바랍니다. 여기서 “이러한 승소 사례금의 사례(these instances of contingency pricing)”는 앞에서 설명했고 사례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러한[다른] 승소 사례금의 사례(other instances of contingency pricing)”는 앞에서 언급된 사례가 아니라, 앞으로 언급할 사례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사례에 더하여 새로운 사례를 언급하니 당연히 새로운 문단으로 시작해야겠지요.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the economic value of the service)” 운운하는 부분은 승소 사례금의 정의와 사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승소 사례금이라는 가격 책정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기 어렵고, “그래서(and) 서비스 제공자가 ~하는 가격을 책정한다(provides develop a price that ~)”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By using contingency pricing, clients are ensured that they pay no fees until they receive a settlement.

“성사 사례금을 이용하면 고객은 [사건이] 해결되기 전까지 수임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합니다.”

In these and other instances of contingency pricing, the economic value of the service is hard to determine before the service, and providers develop a price that allows them to share the risks and rewards of delivering value to the buyer.

“이러저러한 성사 사례금의 경우, 서비스 이전에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기 어렵고, 그래서 서비스 제공자는 서비스 구매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위험과 보상을 공유하는 가격을 책정합니다.” 이 다음에는 저러한[다른] 성사 사례금의 사례가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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