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ng his darnedest Obituary George H. W. Bush died on November 30th – The Economist Dec 8t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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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눌러 기사를 보러 갈 수 있습니다.)다른 영어권 주요 언론처럼 The Economist도 근래에 사망한 주요 인물의 공과를 있는 그대로 작성하여 사망 기사(obituary)로 게재합니다. 영어권에서는 자신의 삶이든 다른 사람의 삶이든 업적과 치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주변 인물과 시대적 상황을 밀도 깊게 천착하여 한 사람의 삶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영어권에서 출판된 책 중에서 가장 읽을만한 분야는 전기(biography)와 자서전(autobiography)입니다. 이러한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 바로 사망 기사입니다. The Economist는 물론 The New York Times와 The Guardian을 비롯한 영미권 다른 언론사의 사망 기사도 모두 읽을 만합니다. 특히 영미권 언론사의 사망 기사는 The New Yorker가 대표하는 문학적 저널리즘(literary journalism)에 따라 작성되기 때문에 문장이 좋습니다. 수준 높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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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The Economist를 읽는 독자라면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가 미국의 41대 대통령이었고, 미국의 43대 대통령인 조지 워커 부시의 부친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부음을 전하는 기사의 첫 번째 단락에서 그가 미국의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물론 그 일화를 통해 고인이 살아온 과정을 간략하게 회고하면서, 고인의 성격과 인간적인 측면까지 전달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어떻게 서두를 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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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미국 대통령까지 지낸 성공적인 정치가였지만, 글을 읽는 사람 모두가 그런 외면적인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단락에서는 정치가로서 고인에게 가장 두드러진 내면적인 특징을 드러내는 것이 독자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전략일 것입니다. 정치가로서 고인의 가장 주목할만한 내면적인 특징은 무엇일까요? [리차드 닉슨이 민주당 선거 대책 본부를 도청하고 도청 사실을 보고 받은 것을 거짓말로 부인한 사건(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는 동안 닉슨에게 의리를 지켰다는 의미입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 선거 과정에서 로날드 레이건이 주장하는 공급 중시 경제학을 반대하고, 할리우드 배우 출신답게 텔레비전 화면에서 능란하게 연기하는 로날드 레이건의 미디어 정치를 비판하기는 했지만, 예비 선거에서 패배한 후로는 레이건에게 의리를 지켰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이란 콘트란 사건에서도 대통령인 레이건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지시했다고 말하면 자신은 면책될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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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인물일수록 오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조지 부시는 무엇보다 명문가 자제였기 때문에 날 때부터 특권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세간의 편견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음 기사나 전기를 쓰면서 글쓴이가 그런 세간의 편견만을 소개한다면, 굳이 글을 쓸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세간의 편견에 대한 글쓴이 자신의 판단과 주장을 밝혀야 합니다. 이 부음 기사에서는 먼저 고인의 사생활에 대한 세간의 편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사적인 삶에 대한 세간의 편견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글쓴이는 생각은 어떨까요? [조지 허버트 워커라는 이름은 외할아버지의 이름을 따라지었고, 외할아버지의 별명이 “Pop”이었기 때문에 조지 부시를 “Poppy”라 불렀습니다. 텍사스는 내륙 지방이기 때문에 텍사스 사람들은 해산물을 먹을 줄 몰랐는데, 조지 부시는 동부 명문가 출신이라 바다 가재 같은 고급 해산물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텍사스식으로 칠리 소스를 뿌려 바다 가재를 먹었습니다. 칠리 소스를 뿌려서 바다 가재를 먹는 유일한 텍사스 사람이라는 말은 동부 출신이지만 텍사스에 거의 완전히 동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메인 주는 미국에서 가장 북쪽에 있기 때문에 여름 기온이 가장 낮은 곳입니다. 그곳에 여름 별장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유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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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공적인 삶에 대해서도 세상의 오해와 편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이런 세간의 오해와 편견에 대해 글쓴이가 나름대로 판단하여 주장을 펼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인의 공적인 삶에 대한 세상의 오해와 편견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은 어떨까요? [“He was not above nasty attack ads in the 1988 campaign”이라는 표현은 직역하면 “그가 1988년 선거 운동에서 역겨운 비방 광고 위에 있지 않았다”이지만, 의역하면 “역겨운 비방 광고를 지시하고 보고 받지는 않았다”가 됩니다. 198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마이클 듀카키스였고, 공화당 대통령 공화당은 조지 부시였습니다. 당시 공화당은 마이클 듀카키스가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흑인 강간범을 가석방시켰고, 가석방된 흑인 강간범이 다시 백인 여성을 강간을 했다는 비방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당연히 미국 전역에서 마이클 듀카키스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조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에게 패배하면서 지미 카터 이후 재선에 성공하지 못한 유일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확실히 조지 부시가 운이 없었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다음 단락에 나오는 정치적 전망의 결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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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도 인간인 이상 극복할 수 없었던 한계에 부딪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단점을 지니기 마련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판단을 내려 평가하는 것이 글쓴이의 의무입니다. 조지 부시가 결여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글쓴이의 평가는 어떨까요? [부시 가문은 영국 성공회를 믿습니다.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런던의 주교가 파견한 성공회 성직자를 따른다는 것은 미국을 건국한 청교도 정신은 물론 미국의 독립도 반대한다는 의미였고, 미국이 독립한 이후에도 성공회 신자라는 것은 미국 사회에서 엄청나게 귀족적이고 전통을 고수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적어도 지난 20년간은 윤리적, 신학적, 지정학적 문제에서 굉장히 진보적인 입장을 지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성공회가 변한 것입니다. 성공회라는 종교와 부시 가문의 정치 역정은 좀 더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공회를 믿는 대통령 – 조지 부시에게 종교는 내색하지 않지만 심원한 것이었다(An Episcopalian president – For George H. W. Bush, religion was low-key but deep)”이라는 기사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a thousand points of light”이나 “a kinder, gentler America”나 “a new breeze blowing away the leaves of an old tree” 같은 표현은 실제로 조시 부시가 사용한 말인데, 이런 말들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갖추고 확고한 전망을 대중에게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가의 미사여구에 불과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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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무리 평범한 인물이라도 그 사람만의 장점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고인의 장점과 성취는 무엇이고, 그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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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역사를 배우고, 전기나 자서전을 읽는 것은 단순히 회고적인 취미가 아닙니다. 모든 역사는 현재의 관심에 따라 구성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와 연결되지 않은 역사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고인의 사망이 부음 기사를 실어야 할 만큼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고인이 이룬 성취와 업적이 거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고인의 발자취가 현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음 기사의 마지막 단락에서 글쓴이는 어떻게 고인의 사망과 현재를 긴밀하게 연결시키고 있을까요? [짐작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허풍쟁이들의 대표가 바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어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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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ry] one’s darnedest[damnedest] 최선을 다하다,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다,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시도하다(=to do one’s utmost=to make every effort=to try every possible approach or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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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t-tipped pen 사인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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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card 둘로 접힌 카드, 메모용 카드,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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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across to~ ~에게 전달[이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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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ve 연고, 고약; 위로, 위안, 진정제(=balm), 아첨(=flattery): 덜어주다, 완화하다(=soothe=palliate), 위로하다, 달래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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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ash 도리깨로 두드리다, 타작하다(=thresh), 매질하다(=beat=flog), 완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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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숫자 뒤에 써서) ~이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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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ing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애지중지하는; 노망한, 망령 든, 주책 없는 ← dote 망령 들다, 맹목적으로 사랑하다, 홀딱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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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man 수병, 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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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n 꿰매다, 짜깁다: 꿰맨[기운] 자리: 젠장맞을, 빌어먹을: 끝내주게, 지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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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p 관계[연락]을 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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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tify 굴욕감을 주다, 몹시 당황하게 만들다(=humili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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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w up 토하다게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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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edest 몹시 놀라운, 터무니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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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tty 견과가 든, 견과 맛이 나는(=nutlike); 머리가 이상한, 제정신이 아닌(=crackbrained=crazy); 멋진,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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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the moment 현재 아주 유명한[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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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beat 심장 박동, 핵심적인 특징[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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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uke 질책하다, 꾸짖다(=reprimand=reprove=chide): 질책, 꾸짖음(=reprimand=reproof=cen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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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lay] ~ to heart ~을 마음에 새기다, ~에 몹시 신경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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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 by~ (특히 곤경에 처해서도) ~을 떠나지 않다, ~의 곁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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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 (권투에서) 스파링하다, 옥신각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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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odoo economics 로날드 레이건이 추진한 공급 중시 경제학(supply-side economics) [1980년대 미국 레이건 행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력 증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생산력 증가를 위해서는 민간 저축과 기업 투자를 장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부담하는 소득세와 기업이 부담하는 법인세를 과감하게 인하하는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세율 인하를 통해 노동 공급을 늘리고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면서 경제 전체의 총공급을 늘리자는 경제학자 아서 래퍼(Arthur Laffer)의 이론을 전적으로 수용한 것입니다. 아서 래퍼는 세율이 높은 상태에서 세율을 올리면 노동 의욕이 떨어져 정부의 조세 수입이 감소하지만, 세율이 낮은 상태에서 세율을 높이면 조세 수입이 증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세율을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장차 세율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더 좋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낮춘 세율을 다시 높이면 정권을 잃기 때문에 세율을 높이자고 주장하는 정치가나 정당은 없습니다. 실제로 로날드 레이건이 집권하는 동안 세율을 낮추자 기업의 투자가 늘어 경제 전체의 공급이 늘어났고, 물가 상승률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률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이익률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조세 수입이 현저하게 줄어 미국 정부의 부채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와 재정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여기서는 레이건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아이티의 부두교에서 믿는 마법 같은 주술적이고 미신적이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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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ow 미숙한, 풋내기의(=unfledged=i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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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kle 반짝이다(=glisten), 생기 넘치다, 재기 발랄하다: 반짝거림, 광채; 생기, 재기,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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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tage (자기가 무대 안쪽을 차지하여 다른 배우가 무대 전면에서 관객에게 등을 보이도록 하여) (다른 배우보다) 자신에게 관객의 관심이 쏠리게 하다, ~가 받을 관심[인기]을 가로채다, ~보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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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contra affair 이란 콘트라 사건 [레이건 행정부 당시 국가 안전 보장 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 NSC)가 레바논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그 대금의 일부를 니카라과의 콘트라 반란군에 지원한 사건입니다. 기존의 미국의 정책은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고,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고, 콘트라 반란군을 일체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전쟁 중인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미국인 인질을 붙잡고 있는 레바논의 테러리스트와 협상하고, 니카라과의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는 등 미국의 정책을 세 가지나 위반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에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과 당시 부통령을 지낸 조지 부시가 어느 정도까지 관련되어 있는지는 여전히 미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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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ient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현저한, 가장 두드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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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loop 잘 모르는(=not informed), 관련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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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 Beta Kappa 파이 베타 카파 클럽(1776년 미국에서 설립된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과 졸업생으로 조직된 종신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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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l 으르렁거리다, 투덜거리다, 불평하다, 꾸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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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멋진, 맵시 있는, 상류 사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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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rage Joe[Jane] 평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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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d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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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ppy (부유층의 자녀인) 사립 고등학교(preparatory school) 학생[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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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mp 겁쟁이, 약골(=w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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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lodge 몰아내다, 축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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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l out 철수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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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roval rating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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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ty 역겨운, 메쓰꺼운(=offensive=nauseous); 불쾌한, 싫은(=disagreeable=objectionable); 아주 더러운, 지저분한(=disgustingly filthy); 심술궂은, 고약한(=ill-natured=spiteful); 추잡한, 음란한(=indecent=ob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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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oriate ~의 가죽을 벗기다(=flay), (피부가) 벗겨지게 하다(=abrade=peel off); 몹시 비난하다, 혹평하다(=censure=denou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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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lough 휴가, 일시 해고(=layoff), 일시 출소, 가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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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nk 용기(=pluck), 투지(=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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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momentum(=big mo)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팀이 사기가 올라 탄력이나 가속도를 받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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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k ass 벌주다, 쳐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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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trail 선거 유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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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eat 후퇴, 퇴각, 철수, 도피, 칩거, 묵상,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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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t-up 언쟁, 싸움, 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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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ulate 굴복하다, 항복하다, 단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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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ly 강철 같은, 굳은, 무정한, 냉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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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her in 안내하다, 시작[도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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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pse 터벅터벅[느릿느릿] 걷다, 어슬렁어슬렁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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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er to~ ~에 영합하다, ~을 이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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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ny 주석의, 단단하지 않은, 빈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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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멍멍(개 짖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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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og 무릎에 앉히는 작은 강아지, 남이 하라는 대로 하는 사람, 맹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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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copalian (스코틀랜드와 미국의) 영국 성공회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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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e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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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oy 사절, 특사(=emis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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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se 영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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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itous 우연한, 행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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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ncide with~ ~와 동시에 일어나다, 우연히 ~와 일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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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y 자극적인, 흥분시키는, 의기양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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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 up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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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wake of~ ~의 뒤를 좇아, ~에 뒤이어, ~에 뒤따라, ~의 결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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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iloquence 호언장담, 큰소리,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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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quence 웅변, 능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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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hard 허풍쟁이, 허풍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