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gehot Across the world Anglophilia is giving way to Anglobesmusement – The Economist Dec 13th 2018
13 Dec 2018기사 정보를 받아오는 중입니다...
(여기를 눌러 기사를 보러 갈 수 있습니다.)The Economist의 “영국(Britain)” 섹션에는 영국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다루는 “배저트”이라는 칼럼이 실립니다. 애드리안 울드릿지(Adrina Wooldridge)가 집필하는 이 칼럼의 이름은 The Economist의 제3대 편집장(1861~1877)을 지낸 월터 배저트(Walter Bagehot)에서 따왔습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Immanuel Wallerstein)에 따르면 근대 자본주의 세계 체제(modern capitalistic world system)은 15세기 중반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장기 근대(long modern)입니다. 16세기 이후 자본주의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근대 세계 체제는 중심부, 주변부, 반주변부로 편성되었고,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 세계 자본주의 경제를 지배하고, 중심부 이외의 지역을 착취한다는 것입니다. 16세기에는 북서부 유럽(중심부)이 동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주변부)과 지중해 유럽(반주변부)를 착취했지만, 17세기부터는 지중해 유럽이 주변부로 이동하고 아랍 세계와 아프리카와 인도와 아시아가 차례로 반주변부로 편입되었습니다. 그리고 19세기부터는 북아메리카가 중심부로 이동하고, 북서부 유럽을 제외한 동유럽과 지중해 유럽이 주변부가 되고, 남아메리카를 포함한 나머지 세계가 반주변부가 됩니다. 20세기 초반에 들어서면 서유럽과 북아메리카와 일본이 중심부를 차지하고, 20세기 중반부터 한국이 주변부로 편입되고, 21세기에는 중국이 가장 강력한 주변부가 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적어도 18세기부터 장기 근대의 중심 중의 중심, 혹은 근대 자본주의 세계 체제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 브리튼 섬과 북아메리카입니다. 팍스 브리태니카(Pax Britannica)나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라는 말이 상징하고 있듯이 영국과 미국이 근대를 지배해온 핵심부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은 2001년 9월 11일 알 카에다의 뉴욕시의 세계 무역 센터와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에 대한 테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2월 도날드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의 패권이 완전히 기울고 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한편, 두 차례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영국이 19세기에 누려온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패권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점이 확실해졌지만, 20세기 내내 강력한 문화적 패권을 유지해왔습니다. 여전히 가장 높게 평가 받는 영어 발음이 옥스포드 액센트(Oxford accent)와 BBC 방송국 아나운서들이 쓰는 영어이고,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구글의 자회사)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과 디자인 회사와 법률 회사와 보험 회사가 런던에 있고, 최근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열풍이 입증하듯이 고급 문화에서 대중 문화까지 영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습니다. 또한 옥스포드 대학과 캠브릿지 대학에 더하여 런던의 대학 연합체는 여전히 전세계 과학과 학문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는 영국의 문화적 패권도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배저트” 칼럼은 아무래도 영국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영국식 표현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씁니다. 영국식 표현이나 유머에 익숙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독해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영국인이나 미국인 모두 흠정 영역 성서(King James Version Bible)과 셰익스피어의 영어를 최고의 영어이자 이상적인 영어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영국식 영어에 자주 접하는 것이 영어 공부의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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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국민 투표를 통해 유럽 연합을 탈퇴하기로 결정한지 30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 영국의 상황은 어떨까요? [“may have promised”와 “may have made”는 모두 가정법 과거 완료로 “과거 사실의 반대나 추측”을 나타냅니다. “stump-toothed”는 “이 뿌리를 드러낸”이라는 표현으로 늑대가 적개심을 보이면서 으르렁거릴 때 이 뿌리를 드러내는 모습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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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는 영국 국내의 사고를 동결시켰지만, 외국의 사고는 해동시켰습니다. 브렉시트 이전에 외국인들은 영국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요? [“take leaps in the dark”는 “어둠 속에서 뛴다, 보지도 않고 뛴다”는 뜻으로 섣부르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fog in the Channel, Europe isolated”는 영국 해협에 안개가 끼면 선박이 왕래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이 세계로 나가는 항구인 런던으로 갈 수 없다는 의미를 지닌 옛 영국 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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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점은 브렉시트에 의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외국인들은 영국을 점점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여기서 “the worst sort of foreign country”는 현재의 특정한 외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영국 역사를 통해서 영국이 스스로의 자아를 형성 과정에서 상정한 타자이자 영국이 닮고 싶어하지 않았던 경쟁 상대이자 협상 상대인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독일, 소련, 미국과 같은 여러 나라를 의미합니다. 또한 “전혀 영국 같지 않은 나라”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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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의 상황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관심은 첫 번째로 무엇을 향해 있을까요? [“parliamentary mace”는 영국 하원 의장(the Speaker of the House of Commons)이 들고 다니는 일종의 커다란 지팡이입니다. 물론 실제로 영국 하원 의장이 이 지팡이 같은 것을 들고 다니지는 않고, 하원이 개원할 때 여당과 야당이 마주보는 한 가운데에 있는 의장석 앞에 놓아 둡니다. 이 지팡이가 하원 의장의 권위를 상징하고, 실제로 하원 의장은 잠시 자리를 비울 수 있어도 하원이 개원하는 동안 이 지팡이는 늘 제자리에 있어야 되는 것이 영국인들의 상식입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11일 노동당 의원 한 사람이 이 지팡이를 들고 나가려고 했고, 곧바로 다른 의원들과 하원의 직원들(영국에서는 “servants of the House of Commons”나 “House servants”라고 합니다)이 다시 지팡이를 받아 제자리에 돌려 놓았습니다. 그 밖에도 영국 하원에는 별난 전통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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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관심의 초점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amateurism”은 “아마추어 정신” 같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비전문적인 미숙성”이라는 의미입니다. “Rolls-royce”는 롤스와 로이스가 만든 자동차 엔진과 항공기 엔진 제작 전문 회사이고, 최고급 승용차를 생산합니다. 이 회사가 만든 차는 견고하고 아무리 빨리 달려도 차 안에서는 시계 초침 소리 밖에 들리지 않고, 찻잔의 커피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명성을 유지해왔습니다. “Rolls-royce”는 “최고급품”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Morris minor”는 1948년부터 1972년까지 생산된 영국의 소형차입니다. 160만대 넘게 생산되어 오래 동안 사랑 받은 좋은 국민차지만, 롤스 로이스 같은 고급 승용차는 아닙니다. 거꾸로 모리스 마이너보다 나은 롤스 로이스는 그 가격이나 명성에 비해 품질이나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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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 정치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인물들은 영국 역사에 비추어보면 기괴한 비주류입니다. 너무나 많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기괴함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기서 “the operative “d” word”란 “ “d”로 시작하는 적절한 단어”라는 의미입니다. 런던 탑은 원래 왕궁이었으나 나중에 국사범을 수용하는 감옥이 되었고,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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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과 프랑스와 스웨덴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하지만 브렉시트가 영국에게 미친 악영향 세 가지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Britain’s soft power”는 앞서서 언급한 영국의 문화적 패권을 의미합니다. 여전히 가장 높게 평가 받는 영어 발음이 옥스포드 액센트(Oxford accent)와 BBC 방송국 아나운서들이 쓰는 영어이고,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구글의 자회사)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과 디자인 회사와 법률 회사와 보험 회사가 런던에 있고, 최근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열풍이 입증하듯이 고급 문화에서 대중 문화까지 영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습니다. 또한 옥스포드 대학과 캠브릿지 대학에 더하여 런던의 대학 연합체는 여전히 전세계 과학과 학문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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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도입을 정점으로 하는 유럽 연합의 설계부터 실행까지 유럽인들이 결정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유럽 연합이 지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유럽 의회 선거에 유럽 연합 회원국의 투표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가 완전히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유럽 연합을 이끄는 기술 관료(technocrat)가 결정했습니다. 정책의 입안과 결정과 실행을 모두 기술 관료가 장악한 것은 유럽에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국은 유럽 연합 탈퇴를 통해 유럽의 기술 관료 엘리트에 반대하는 지도자로 그 자신을 전환시키는데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flirt with~”는 “~와 시시덕거리다, ~을 장난 삼아 생각해보다”라는 의미입니다. 르 펭 같은 극우파 정치가들이 그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프랑스의 유럽 연합 탈퇴를 현재 상황에 불만족스러워하는 유권자들에게 장난 삼아 말해서 문제를 키운다는 뜻입니다.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이고,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와 유럽 연합의 본부가 있습니다. 여기서 “Brussels”는 유럽 연합 본부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Washington, D. C.”는 미국 정부를 의미하고, “Seoul”은 한국 정부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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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의 결론은 무엇일까요? [“could almost have been designed to reveal~”은 가정법 과거 완료이기 때문에 과거 사실에 대한 반대나 추측을 나타냅니다. “~을 드러내도록 거의 고안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러지 못해서 브렉시트가 심판(reckoning)이 되고, 인과응보나 천벌(retribution)이 된 것입니다. 앞서 말한 옥스포드 액센트는 옥스포드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립 중등학교(public school, 영국에서는 사립 학교를 public school이라고 합니다)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수업 시간, 기숙사 생활, 선배나 후배와의 교유, 교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옥스포드 액센트를 익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발음만 들어도 상류층인지 중류층인지 하류층인지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세 계급이 사용하는 단어 자체가 다르기도 합니다.]
어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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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lophilia 영국 편애, 영국 숭배 → Anglophile 영국 예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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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usement 곤혹함, 멍해짐 ← bemuse 멍하게 만들다, 어리벙벙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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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idence vote 신임 투표 ↔ no-confidence vote 불신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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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wringing (고통, 슬픔, 절망으로) 손을 부들부들 떨기: 절망적인 ← wring 짜다(=squeeze=twist), 짜내다, 비틀다, 괴롭히다(=torture), 왜곡하다(=pervert=s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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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mp (주요 부분이 없어지고 난 뒤에) 남은 부분, 이 뿌리, 꽁초, 연필 토막, 타다 남은 양초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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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nophobe 외국인을 싫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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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ity-toity 거들먹거리는, 거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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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b 속물, 고상한 체하는 사람, 잘난 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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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offish 쌀쌀한(=distant), 냉담한(=aloof), 무뚝뚝한, 거만한(=haugh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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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mite 마마이트(효모 추출물로 빵에 발라 먹음); 마마이트(뚜껑이 있는 금속이나 도자기로 만든 요리 냄비, 또는 한 사람 몫을 담는 소형의 도자기 냄비), 마마이트에 담아 내놓는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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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tter 산산이 부수다, 산산조각 내다, 엄청난 충격을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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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k 삭막한, 황량한(=grim=desolate); 순전한, 완전한(=sheer=downright); 극명한, 뚜렷한; 있는 그대로의(=unadorned), 적나라한(=bare); 굳어버린, 뻣뻣해진(=stiff=rigid); 강한, 굳센, 확고한(=strong=firm=resol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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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 열변을 토하다, 격찬[극찬]하다; 헛소리하다, 횡설수설하다; 미쳐 날뛰다(=rage), 미친 듯이 악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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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kers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정신이 돈(=mad) ← bonk 머리를 부딪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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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iege 포위하다, 에워싸다(=lay siege to=beset); 괴롭히다, (질문을) 퍼붓다(=press 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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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anged 정상이 아닌, 미친 ← derange 흐트러뜨리다, 어지럽히다, 미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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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strong 고집불통의, 완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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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line 표제, 주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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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iment 웃고 즐김, 유쾌하게 떠들썩함(=mirth=jollity=hilarity=ga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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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nkey 아첨꾼, (제복을 입은)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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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e 직장(시장 같은 공직자가 권위의 상징으로 들고 다니는 장식용 지팡이)(=scep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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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out of~ ~에서 탈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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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e 계략, 책략(=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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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l somebody into a false sense of security ~를 속여서 안심시키다 ← lull 달래다, 안심시키다(=soothe=mitigate); 진정시키다, 잠잠하게 만들다(=quiet): 잠잠한 시기, 소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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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lepated 우둔한, 바보의, 어리석은(=silly-foolish) ← addle 혼란스럽게 하다 + pate 정수리,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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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injay 잘난 체 수다 떠는 멋쟁이(=fop=coxcomb), 말만 많은 맵시꾼(=d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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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rd to do ~할 여유가 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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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earingly 친밀감 있게, 귀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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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thumping 탁자를 치며 열변을 토하는 ← tub 통 ← thump 치다, 두드리다(=p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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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oid 타블로이드판(보통 신문의 절반 크기), 타블로이드 신문(흥미 위주의 짤막한 기사에 유명인의 사진을 크게 싣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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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atan 사기꾼, 돌팔이, 협잡꾼(=impo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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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power 연성 권력(간접적이고 무형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 ↔ hard power 강성 권력(군사력이나 경제력을 앞세워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거나 저지할 수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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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ly 규합하다, 결집시키다, 재편하다, 집중하다, 회복하다, 다시 북돋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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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block 구성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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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grounds that~ ~라는 근거[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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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l 여론 조사, 선거, 투표: 득표하다, 투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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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약화시키다, 차츰 무너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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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eash 가죽 끈을 풀다, 풀어놓다, 해방하다, 촉발시키다, 불러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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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in 부담, 긴장, 무리, 과로, 압박감; 종족, 혈통, 가계; 변종,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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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lophobia 영국 혐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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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ulent 화농성의, 고름이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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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맹장, 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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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math 여파,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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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dum 국민 투표, 총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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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 A as B A를 B로 묘사하다[일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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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up for~ ~을 옹호[지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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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jack 납치[강탈, 탈취]하다, 장악[이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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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line 출전을 못하게 하다, 열외로 취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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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over~ ~에 발이 걸려 넘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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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rtation 잠깐 해 봄, 새롱거림, 일시적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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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er 곪다(=suppurate), 사무치다, 몹시 괴롭게 느껴지다(=rankle), 썩다(=decay=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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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ff 허세, 엄포; (특히 바다나 강가의) 절벽: 허세를 부리다, 엄포를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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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bridge(Oxford University and Cambridge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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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que 파벌, 패거리(=f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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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ous 젠체하는(=pretentious), 거만한(=arrogant), 과장된(=bomb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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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ocrity 보통, 평범, 범용; 평범한 사람,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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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koning 계산, 추정, 추산; 심판(=retrib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