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W Tutor Chung’s English World

TCEW(Tutor Chung's English World)에서 출간한 교재를 소개합니다. Tutor Chung's Vocabulary를 공부하면서 막힘 없는 수능 영어 독해Tutor Chung's Reading Practice 1/2/3/4 순서로 공부하면 가장 좋습니다.

성균관대 영어 필답고사 출제 경향 분석

성균관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시험은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를 거치면서 조금씩 형식을 바꾸는 중입니다.

1. 기존의 출제 형태

2014학년도까지 성균관대 영어 필답시험은

(1) 동의어를 찾는 문제 (1번 문제~5번 문제)

(2) 문법적 오류를 찾는 문제 (6번 문제~10번 문제)

(3) 빈 칸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나 어구를 찾는 문제 (11번 문제~15번 문제)

(4) 문장이 들어갈 위치를 찾거나 글의 소재나 글에서 묘사한 상황이나 글의 목적이나 어구의 의미를 묻는 문제 (16번 문제~20번 문제)

(5) 내용 이해를 묻거나 빈 칸에 들어갈 어구를 묻거나 글의 순서를 바로 잡는 다양한 형식의 독해 문제 (21번 문제~30번 문제)

로 비교적 정형화된 형식이었습니다.

2. 2015학년도 출제 형태

그러나 2015학년도에는 (1) 동의어를 찾는 문제와 (2) 문법적 오류를 찾는 문제가 빠지고, 30문제가 전부 독해 형태의 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물론 독해 문제라고는 하지만, 2014학년도까지 출제된 문제 형식 중 (3)~(5)가 그대로 활용되어 출제되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1) 글의 소재

(2) 내용 추론

(3) 글의 목적

(4) 글의 분위기

(5) 알맞은 곳에 문장 집어 넣기

(6) 글의 상황

(7) 어구의 의미

(8) 글의 소재

(9)~(11) 빈 칸 채우기

(12)~(14) 내용 추론

(15)~(16) 빈 칸 넣기와 내용 파악

(17)~(18) 제목과 어구의 의미

(19)~(20) 접속사 넣기와 내용 파악

(21)~(22) 빈 칸 넣기와 내용 파악

(23)~(24) 단락 나누기와 내용 파악

(25)~(26) 제목과 내용 파악

(27)~(28) 제목과 문장의 의미

(29)~(30) 문장의 의미와 내용 파악

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시험 시간은 국어 시험 30문제(문과)/수학 시험 20문제(이과)를 포함하여 60분이었습니다. 결국 영어 시험 30문제를 30분 안에 풀어야 국어 시험 30문제, 혹은 수학 시험 20문제를 30분 안에 풀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 시험을 20분 안에 마치면, 국어나 수학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겠지요.

3. 2016학년도 출제 형태

그러다가 2016학년도에는 성균관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가 20문제로 줄었습니다. 2015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전부 독해 형태의 문제였고, 동의어나 문법은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1)~(5) 빈 칸에 들어갈 적절한 어구 찾기

(6)~(7) 어구, 혹은 대명사의 의미

(8)~(9) 문장의 의미

(10) 제목 찾기

(11) 글의 분위기

(12) 내용 파악

(13)~(14) 내용 파악과 추론

(15)~(16) 내용 파악과 추론

(17)~(18) 빈 칸 넣기와 내용 파악

(19)~(20) 부적절한 표현 찾기와 내용 파악

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시험 시간은 국어 시험 20문제(인문계)/수학 시험 20문제(자연계)를 포함하여 90분이었습니다. 2015학년도에 비해 시험 시간은 늘었지만, 문제의 난이도가 조금 더 상승했기 때문에 어차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어쨌든 영어 시험을 45분 안에 풀고, 국어 시험이나 수학 시험을 45분 안에 풀어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니까요.

2017학년도 출제 형태는 2017년 5월경에 성균관대에서 필답시험을 공개하면 분석하겠습니다.

4. 2018학년도 준비 방법

일단 이 정도의 정보를 바탕으로 성균관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를 준비하는 방법을 논해보겠습니다. 사실 문제 구성은 조금 변했지만, 성균관대의 기본적인 출제 방향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화여대나 숙명여대가 시사 잡지보다는 단행본에서 발췌한 지문을 선호하는 반면에, 성균관대는 항상 시사 잡지에서 발췌한 지문을 선호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성균관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를 출제하시는 교수님께서 보신다면 앞으로 이런 출제 경향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행본에서 발췌한 지문은 지나치게 특정 전공 편향적인 결과를 낳기 때문에 오히려 시사 잡지에서 지문을 발췌하는 성균관대의 방식이 좀 더 합리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출제 방식이 합리적인 것과는 상관없이 2018학년도 성균관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영어로 발행되는 시사 잡지를 꾸준히 읽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의 문제를 살펴보면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습니다.

Fill in the blanks with a suitable expression.

Even when buildings are in use, unoccupied spaces are rountinely kept at the same temperature as those that are occupied. The huge atriums that for many firms serve as corporate status symbols are usually occupied by no more than a handful of people, yet every cubic foot is kept warm around the clock. This makes little sense, because apart from the modest ambient heat required to stop water pipes from freezing, it is people rather than buildings who care about being comfortably warm. Carlo Ratti, director of MIT’s Senseable City Laboratory, was musing on this while sitting outside a restaurant being warmed by one of those tall, mushroom-shaped infra-red heaters. Might it be possible, he wondered, to __________? Thus was born his lab’s “Local Warming” project.

(1) warm buildings at night

(2) have different temperature zones in a building

(3) get rid of heat wasters such as atriums

(4) use smaller storage water heaters

(5) aim heat at people as they move around

[성균관대학교 2016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시험]

이 문제는 2016학년도 성균관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시험 5번 문제입니다. 몇 단어, 예컨대 “atrium, ambient, muse on”만 알면 이해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반드시 사전을 이용해서 찾아보기 바랍니다. 이 문제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이 글의 앞부분에서 사람이 별로 없는 곳도 난방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으므로, 많은 학생들이 (1), (3), (4)는 정답이 아니라고 제쳐놓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2)와 (4) 중에서 무엇을 정답으로 고를 것인가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답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잠깐만 생각해봅시다.

글쓴이는 MIT의 “실용 도시 연구소(Senseable City Laboratory)”의 소장인 Carlo Ratti가 어떻게 “국소 난방(Local Warming)” 계획을 시작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약 글쓴이가 기자이고 이 글이 기사라면, 이 글의 시사 잡지 어느 영역에 실렸을까요? 당연히 “과학과 기술(Science & Technology)” 분야에 실렸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학과 기술” 영역에 실리는 기사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기술이나 새로운 과학적 발견, 혹은 과학계가 첨예하게 논쟁을 벌여왔던 문제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다루어야만 기사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2)와 (5) 중에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는 기사의 내용과 맞아떨어질까요?

(2)가 말하는 “건물 내 구역 별로 서로 다른 온도로 난방을 하는 것”은 이미 가능한 기술입니다. 이런 기술을 또 다시 소개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러나 (5)의 “사람들의 움직임에 맞추어 난방을 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개발되지 않은 기술이고, 만약 가능하다면 매우 혁신적일 것입니다. 이런 기술은 당연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기사화가 가능하겠지요.

물론 “높다란 버섯 모양의 적외선 히터로 난방을 하는 야외 레스토랑에 앉아 있으면서(while sitting outside a restaurant being warmed by one of those tall, mushroom-shaped infra-red heaters)”를 보아도, 또는 “Local Warming”의 “local”을 “지역”이 아니라 “부분”이나 “국소”로 해석해도 이 문제의 정답은 고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한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적지 않은 학생들이 “Local Warming”을 “지역 난방”으로 이해하여 엉뚱한 답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의 하나가 꾸준히 시사 잡지를 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사실 꾸준히 시사 잡지를 읽어서 이런 기사, 혹은 글쓰기에 익숙한 학생들은 별다른 고민 없이 (5)가 정답이라고 고릅니다. 그리고 (5)가 정답 맞습니다. 참고로 이 문제의 지문은 The Economist“Energy efficiency : In the moment of heat”(Jun 16th 2014)라는 기사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빈 칸 넣기 문제뿐만 아니라, 제목 찾기 문제, 내용 파악과 추론 문제, 어구나 문장의 의미를 묻는 문제, 부적절한 표현을 묻는 문제 모두 꾸준히 시사 잡지를 읽으면서 정복해갈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모든 문제를 독해 형태로 출제하는 성균관대의 경향은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시사 잡지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궁금한 학생은 제가 쓴 “시사 잡지 읽으면서 영어 실력 키우기”라는 글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학생들 모두가 꾸준히 시사 잡지를 읽으면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그 결과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