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영어 필답고사 출제 경향 분석
05 Dec 2016경희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는 2013학년도까지는 50문제를 출제했지만, 2014학년도부터는 40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1. 기존의 출제 형태
2013학년도까지 경희대 영어 필답시험은 세부 문제 개수는 매년 달라졌지만,
(1) 동의어를 찾는 문제 (1번 문제~11번 문제)
(2) 빈 칸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를 찾는 문제 (12번 문제~22번 문제)
(3) 어법상 틀린 표현을 찾는 문제 (23번 문제~28번 문제)
(4) 필자의 주장, 주제, 제목, 빈 칸 넣기, 동의어, 내용 파악, 추론, 글의 유형 등을 묻는 다양한 형태의 독해 문제 (29번 문제~50번 문제)
로 비교적 정형화된 형식이었습니다.
2. 2014~2016학년도 출제 형태
2014학년도부터 2016학년도까지 경희대 영어 필답시험은 문항 수는 40문제로 줄었지만, 기존의 유형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이
(1) 동의어를 찾는 문제 (1번 문제~9번 문제; 2015학년도에는 10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2) 빈 칸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를 찾는 문제 (10번 문제~18번 문제; 2014학년도에는 17번 문제까지가 이 유형이었습니다)
(3) 어법상 틀린 표현을 찾는 문제 (19번 문제~21번 문제; 최근 3년간 항상 3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4) 제목, 빈 칸 넣기, 단락 순서 바로 잡기, 텍스트 안에 문장 집어 넣기, 내용 파악, 추론 등을 묻는 다양한 독해 문제 (22번 문제~40번 문제)
의 형태로 출제되었습니다.
2017학년도 출제 형태는 2017년 5월경에 경희대에서 필답시험을 공개하면 분석하겠습니다.
3. 2018학년도 준비 방법
2018학년도부터 경희대가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서류전형으로 전환한다는 말은 있지만, 아직 대학 측에서 확정한 것은 아니기에 좀 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럼 일단 이 정도의 정보를 바탕으로 경희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를 준비하는 방법을 논해보겠습니다.
(1) 어휘 문제
경희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필답고사를 치르는 대학 중에서 가장 수준 높은 어휘 문제를 출제한다는 점입니다. (1) 동의어를 찾는 문제와 (2) 빈 칸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를 찾는 문제에 등장하는 어휘 수준은 TOEFL만 공부해서는 따라가기 힘들고, 반드시 예전의 SAT(1600점 만점의 New SAT가 아니라, 그 전에 시행된 2400점 만점의 SAT나 그 훨씬 이전에 시행된 1600점 만점의 SAT) 수준의 어휘를 공부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Many of our tissues are continually jettisoning old, worn-out cells and replacing them with freshly minted ones.
(1) refurbishing
(2) enlivening
(3) preserving
(4) discarding
[경희대학교 2014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시험]
을 볼까요?
이 문제는 2014학년도 경희대학교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 9번 문제입니다. 사실 이 문장의 의미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많은 조직들이 끊임없이 오래되고 낡은 세포를 __________하고 새롭게 만든 세포로 교체한다.” 하지만, 막상 시험장에 들어가서 “jettison”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모르면 오답을 고르기 쉽습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jettison”이라는 영어 단어는 “(배나 항공기의 긴급 상황에서 중량을 줄이기 위해) 짐을 버리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정답을 찾을 수 있겠지요. “refurbish”는 “다시 갈아 윤을 내다”는 뜻이고, “enliven”은 “기운을 북돋아 활기차게 하다”는 뜻입니다. 정답은 당연히 “버리다”는 의미를 지닌 “(4) discarding”입니다.
계속 예를 들어 볼까요?
The fun of the game, the pleasurable diversion it affords, is paid for when reality impinges on the illusion, when the delusion of power is overtaken by the delusion of persecution.
(1) invades
(2) collides into
(3) expands into
(4) destroys
[경희대학교 2016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시험]
이 문제는 2016학년도 경희대학교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시험 9번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 걱정하지 말기 바랍니다. 이런 문장은 글쓴이(Robert M. Chaplin) 자신도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쨌든 이런 문제를 풀 때는 문장 구조에 따라 “impinge on”이 “overtake”와 동의어라는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impinge on”과 “overtake”가 왜 동의어냐고요? 전체 문장 구조를 먼저 봅시다. 전체 문장의 주어는 “The fun of the game(그 게임의 재미)”이고 동사는 “is paid for”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나오는 “when Subject + Verb, when Subject + Verb”는 사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사이에 있는 쉼표를 보통 “동격(apposition)을 나타내는 쉼표”라고 합니다. 마치 “The fun of the game”과 “the pleasurable diversion it affords”(여기에서 it은 당연히 the game을 의미하니까, “게임이 제공하는 유쾌한 기분 전환”이라는 의미가 되겠지요)가 쉼표로 연결된 동격이듯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reality(현실)가 illusion(환상)을 impinge on 할 때”는 “the delusion of persecution(박해에 대한 망상)이 the delusion of power(권력에 대한 망상)를 overtake 할 때”와 같은 의미가 됩니다. 수동태를 능동태로 바꾸면 더 쉽게 이해됩니다. “overtake”는 “추월하다, 앞지르다”라는 뜻도 있지만, “불시에 닥치다, 엄습하다”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의 정답은 “(1) invades”가 됩니다.
사실 “impinge on”은 “부딪치다, 충돌하다; 침범하다; 영향을 주다”라는 다양한 뜻이 있고, 이 문장을 대충 해석하면 (2), (3), (4) 모두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경희대 문제는 함정을 파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impinge on”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overtake”가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아는가를 물어보는 문제입니다.
여전히 알쏭달쏭한 학생들을 위해서 이 문장을 의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 게임의 재미, 게임이 제공하는 유쾌한 기분 전환은 현실이 환상 속으로 들어올 때, 권력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박해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생긴다.” 스스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인공 지능(AI)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인간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을 묘사한 영화 속 장면을 상상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이고, 관객 입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영화가 재미있어지겠지요.
이렇게 경희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에서는 SAT 수준의 어휘도 많이 알아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어휘의 정확한 의미도 모두 공부해두어야 합니다. 영어 어휘를 공부하는 방법은 “영어 어휘 산책”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2) 어법 문제
어법상 틀린 표현을 고르시오.
In contrast to the numerous women (1)on soap operas who are either trying unsuccessfully to become pregnant or who (2)had become pregnant as a consequence of a (3)single unguarded moment in their lives, the villainness manages, for a time at least, (4)to make pregnancy work for her.
[경희대학교 2016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
이 문제는 2016학년도 경희대학교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 21번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는 굉장히 쉽게 풀리는데, “either A or B”에서 A와 B의 형태가 똑같아야 한다는 영어 작문의 규칙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either A or B”뿐만 아니라, “both A and B”, “neither A nor B”, “not A but B”, “not only A but also B” 등도 A와 B의 형태가 똑같아야 합니다. 이런 규칙을 병렬 구조(parallelism)라고 합니다.
이 문장 전체의 주어는 “villainess(악녀)”이고 동사는 “manages to do(그럭저럭 do하다)”입니다. 그리고 “In contrast of” 다음에 오는 명사절의 구조가 “the numerous women … who either … A … or who B …”의 형태가 됩니다. 결국 A가 “are trying unsuccessfully to become pregnant”가 되므로 B도 같은 현재형인 “become pregnant …”가 되어야 합니다.
이 문장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임신하는데 실패하거나 평생 단 한번 피임하지 않은 순간에 임신하게 되는 일일 연속극의 많은 여성과는 대조적으로 악녀는 적어도 한 동안은 임신으로 자신을 이롭게 한다.” 이 문장이 쉽게 해석되나요? 경희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 어법 문제는 학생들이 해석하기 쉽지 않은 문장을 출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문장 구조(sentence structure)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서 “villainness”의 철자가 틀렸습니다. “n”이 하나 빠져야 합니다. 학생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입학 시험에 이런 오타가 발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최근 몇 년간 경희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에서 오타가 나온 것은 이 문제뿐이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 바랍니다.
이처럼 경희대 어법 문제는 대체로 문장 구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물론 세세한 어법 규칙도 물어보지만, 이런 문제는 대체로 모든 학생들이 정답을 맞추기 때문에 크게 변별력을 갖지 못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어 문장 구조 이해하기”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3) 독해 문제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stronomers have come closer to understanding dark matter – one of the most elusive substances in the universe – by using high-energy telescopes to study the gravitational force of vast groups of galaxies that are bound together by gravity, known as clusters.
Dark matter – which astronomers also believe is the most prevalent type of matter in the universe – is invisible and doesn’t give off light, yet its existence is evident in the gravitational influence it exerts on stars and galaxies.
Astronomers observed that only 20% of galaxy clusters are composed of galaxies and the hot gas that occupies the spaces between them, while dark matter fills the rest. The hot gas is mostly hydrogen, which creates x-rays that are visible through telescopes. Other substances floating in the galaxy cluster can create additional x-rays that have distinct wavelengths. While looking through multiple observations of the clusters, the astronomers noticed an x-ray with a unique wavelength that had not been spotted before.
Bulbul and her team believe that the x-ray was created by the deterioration of a unique subatomic particle called a sterile neutrino. This is a particle that (like dark matter) has not yet been detected by astronomers, but is believed to interact with matter through gravity. (a)__________ the astronomers admit that more observations are needed before a connection can be made, the characteristics of the sterile neutrinos make them a likely candidate as the creator of the abnormal x-rays. Bulbul and her team say that “if the interpretation of our new observations is correct, at least part of the dark matter in galaxy clusters could consist of sterile neutrinos.”
33. 다음 중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은 것은?
(1) Dark matter emits a particular type of x-ray.
(2) Dark matter fills 60% of galaxy clusters.
(3) Gravitational force is attributed to dark matter.
(4) Groups of galaxies are bound together by gravity.
34. 윗글에서 문맥상 빈 칸 (a)에 가장 알맞은 것은?
(1) Because
(2) Still until
(3) Although
(4) Even as
35. 다음 중 천문학자들이 관찰을 통해 확인한 것이 아닌 것은?
(1) Hydrogen mainly composing the hot gas in the spaces between galaxies
(2) An abnormal x-ray from a subatomic particle called a sterile neutrino
(3) An abnormal x-ray from a substance occupying the spaces between galaxies
(4) Hydrogen giving off an x-ray with a distinct type of wavelength
[경희대학교 2015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
이 문제는 2015학년도 경희대학교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고사 33번부터 35번 문제입니다. 이 지문은 천문학계의 오랜 숙원인 “암흑 물질(dark matter)”의 존재를 확정할지도 모르는 발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암흑 물질은 우주에서 가장 흔한 물질이지만, 빛을 발하지 않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암흑 물질이 별과 은하에 행사하는 중력 현상을 통해서만 그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중력에 의해 여러 은하가 모인 것을 은하단(galaxy cluster)이라고 하는데, 이 은하단을 구성하는 물질의 20%는 은하와 은하 사이의 공간에 있는 수소이고, 나머지는 암흑 물질입니다. 수소 기체는 우리가 망원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엑스선을 방출하지만, 그와 구별되는 파장을 지닌 추가적인 엑스선은 지금까지 관찰되지 않은 물질에서 방출된 것입니다.
Bulbul의 연구팀은 이 추가적인 엑스선이 “불활성 중성미자(sterile neutrino)”가 열화(劣化)되어 만들어진 것이라 추측하고, 불활성 중성미자는 관찰된 적은 없지만 중력을 통해 물질과 상호 작용하는 암흑 물질과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천문학자들은 이 둘 사이의 연결이 이루어지려면 더 많은 관측이 필요하다고 인정 하지만 , 불활성 중성미자의 특징은 추가적인 엑스선을 방출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암흑 물질과 유사합니다.
이상의 내용 정리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 봅시다.
33번 문제의 정답은 (2)가 됩니다. 암흑 물질은 은하단의 60%가 아니라 80%를 차지합니다.
34번 문제는 “the astronomers admit that more observations are needed before a connection can be made”와 “the characteristics of the sterile neutrinos make them a likely candidate as the creator of the abnormal x-rays”의 내용이 서로 반대가 되기 때문에 문두에 “(3) Although”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35번 문제는 문제를 잘 읽어야 합니다. 이 문제의 질문은 천문학자들이 관찰 을 통해 확인한 것이 아닌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고, 다른 말로 하면 천문학자들이 추론 을 통해 확인한 것이 무엇이냐는 묻는 것입니다. 그럼 보기를 하나씩 검토해봅시다.
(1) 은하 사이의 공간에 있는 뜨거운 기체를 구성하는 수소는 천문학자들이 망원경으로 관찰해서 확인한 것입니다.
(2) 불활성 중성미자라는 소립자에서 방출된 비정상적인 엑스선은 천문학자들이 관찰을 통해서 확인한 것이 아닙니다. 비정상적인 엑스선은 관찰했지만, 그 비정상적인 엑스선이 불활성 중성미자에서 방출된다는 것은 추론한 것입니다.
(3) 은하 사이의 공간에 있는 물질에서 나오는 비정상적인 엑스선은 천문학자들이 많은 관찰을 통해 확인한 것입니다.
(4) 독특한 파장의 엑스선을 방출하는 수소는 지문에 나오지 않습니다.
가끔씩 지문에 나오지 않은 (4)를 답으로 고르는 학생들이 있는데, 문제를 정확하게 읽어 관찰한 것이 아니라 추론한 것이 무엇이냐를 묻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면 (2)를 정답으로 고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의 지문은 미국 시사 주간지 Time 의 “Astronomers are closer to understanding dark matter”(June 26, 2014)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경희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시험의 독해 문제는 보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정답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역시 심도 깊은 독해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심도 깊은 독해 능력을 배양하는 방법은 “영어 독해 기법 익히기”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경희대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만큼 다른 대학에 비해 합격에 필요한 점수도 그만큼 낮습니다. 다시 말해서 몇 문제 틀려도 합격에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한 문제라도 틀리면 떨어지는 쉬운 시험보다 훨씬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가장 유리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경희대 재외국민 특별전형 영어 필답시험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을 만큼은 영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의 분발을 기대합니다.